반성문은 몇 장을 써야 하나
몇 장을 써야 하느냐는 질문을 가장 많이 받습니다.
길게 쓰면 진심으로 보일 것 같아서 그렇게 물으시는 것 같습니다.
장수보다 중요한 것이 따로 있습니다.
길다고 잘 읽히지 않습니다
읽는 사람은 비슷한 문서를 하루에도 여러 장 봅니다.
길면 오히려 핵심이 묻힙니다.
한 장에서 두 장이면 충분합니다.
분량을 채우려고 늘린 문장은 금방 티가 납니다
무엇을 했는지부터 적습니다
그날 내가 한 행동을 구체적으로 적는 것이 먼저입니다.
두루뭉술하게 적으면 무엇을 반성하는지 알 수 없습니다.
사실과 다르게 적으면 그것이 더 큰 문제가 됩니다.
다투는 부분이 있으면 그 부분은 아예 쓰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제 사정을 적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그건 뒤에 옵니다. 먼저 상대가 무엇을 겪었는지를 적으셔야 합니다.
이 부분이 빠진 반성문이 가장 많습니다.
내가 힘든 이야기만 있으면 반성이 아니라 호소가 됩니다.
지금 하고 있는 것을 적습니다
앞으로 하겠다는 말보다 이미 시작한 것이 훨씬 잘 읽힙니다.
술을 끊었다거나, 모임을 정리했다거나, 상담을 받고 있다는 것들입니다.
언제부터 하고 있는지 날짜를 적으면 확인 가능한 문장이 됩니다.
지킨 기간이 있으면 그 기간을 적으십시오.
억울하다는 이야기는 여기에 쓰는 것이 아닙니다.
상대를 탓하는 문장이 한 줄만 들어가도 전체가 무너집니다.
형이 어느 정도면 좋겠다는 이야기도 쓸 자리가 아닙니다.
다툴 것은 다른 서면에서 다룹니다
인터넷에 떠도는 예문을 그대로 쓰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같은 문장을 여러 번 본 사람에게는 바로 보입니다.
문장이 서툴러도 본인 말로 쓰는 쪽이 훨씬 낫습니다.
맞춤법이 조금 틀려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한 번 쓰고 끝내는 문서가 아닙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바뀐 것이 있으면 다시 적어 내시면 됩니다.
앞서 적은 약속을 지킨 기록이 붙으면 무게가 달라집니다.
기일 직전에 몰아 내는 것보다 꾸준히 내는 편이 낫습니다.
손으로 쓰면 정성이 보이는 것은 맞습니다.
다만 알아보기 어려우면 읽히지 않습니다.
글씨에 자신이 없으시면 인쇄하고 서명만 손으로 하셔도 됩니다.
형식보다 내용이 먼저입니다.
한 장에서 두 장이면 충분하고, 길다고 좋은 것이 아닙니다.
내가 한 행동, 상대가 겪은 일, 지금 하고 있는 것 순서로 적으십시오.
억울함과 상대 탓은 빼시고, 예문을 베끼지 마십시오.
한 번으로 끝내지 마시고 지킨 기록을 붙여 다시 내는 것까지가 이 문서의 몫입니다.
글이 어렵다고 가족이 대신 써 주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문체가 본인과 다르면 읽는 사람이 먼저 알아챕니다.
대신 쓴 문서는 반성으로 읽히지 않습니다.
가족이 하실 일은 대신 쓰는 것이 아니라 따로 탄원서를 쓰는 것입니다
수사 단계에서는 담당 수사관에게, 재판 단계에서는 법원에 냅니다.
전자로 내는 방법과 직접 제출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사건번호를 적어야 제대로 들어갑니다.
낸 뒤에는 사본을 꼭 보관해 두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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