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질심문 대질조사 유리하게 받기위해서는
01. 대질심문 대질조사 유리하게 받기위해서는
02. 경찰조사 핵심은 '이것' 입니다
"고소인이랑 같이 나오세요." 경찰 전화에 심장이 쿵 하셨죠?
어느 날 갑자기 경찰서에서 "대질조사 받으러 나오셔야 합니다"라는 전화를 받으면, 덜컥 겁부터 나시죠.
안 그래도 억울하고 답답한데, 얼굴만 봐도 화가 치미는 그 사람과 마주 앉아 조사를 받아야 한다니...
생각만 해도 머리가 아프실 겁니다.
오늘은 의뢰인분들이 가장 긴장하고 궁금해하시는 이 '대질조사'에 대해,
꼭 알아야 할 핵심만 Q&A로 알기 쉽게 짚어드릴게요.
Q1. 변호사님, '대질조사'가 도대체 뭔가요? 왜 부르는 거죠?
수사관이 "두 사람 말이 너무 다르네. 누구 말이 맞는지 모르겠다" 싶을 때 부르는 겁니다.
보통은 고소인, 피고소인을 따로 불러서 각자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런데 CCTV 같은 명확한 증거가 없거나, 양쪽 주장이 180도 엇갈리면 판단이 안 서겠죠?
그럴 때 두 사람을 한자리에 마주 앉혀놓고, 똑같은 질문을 던져서 누가 더 말이 앞뒤가 맞는지,
누구 눈빛이 흔들리는지 직접 보면서 '거짓말'을 가려내겠다는, 수사관 입장에서는 아주 강력한 카드 중 하나입니다.
Q2. 그냥 가서 제 할 말만 하면 되는 거 아닌가요? 그게 그렇게 중요한가요?
A. 네. 제가 상담 올 때마다 강조해서 말씀드리는데, 정말 중요합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그날 대질조사 분위기로 수사관의 심증이 90% 이상 굳어진다고 보시면 됩니다.
수사관은 여러분의 진술 내용뿐만 아니라, 상대방이 말할 때의 내 표정, 내 말투, 반응 속도, 사소한 눈빛까지 전부 봅니다.
이 조사 하나로 사건이 검찰로 넘어갈지(송치), 아니면 경찰 단계에서 끝날지(불송치)가 갈릴 수 있을 만큼,
사실상 '결승전'이나 마찬가지예요.
수사관을 최종적으로 설득하는자리입니다
Q3. 그 사람 얼굴 보면 화부터 날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 하죠?
A. 이게 대질조사의 핵심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절대, 절대 감정적으로 폭발하시면 안 됩니다.
그 자리는 상대방과 말싸움해서 이기는 자리가 아니라, '수사관을 내 편으로 설득하는' 자리입니다.
억울하다고 소리치고 화를 내면, 수사관은 '아, 이 사람 감정적이네. 진술을 믿기 어렵겠다'라고 생각해서 오히려 역효과만 납니다.
상대가 아무리 도발하고 거짓말을 해도, 심호흡 한 번 하고 이성적으로 대처해야 합니다.
상대가 터무니없는 거짓말을 해도, 절대 중간에 말을 끊지 마세요. (이거 정말 중요합니다.)
수사관이 '이제 말씀하세요' 할 때까지 꾹 참고, 그 거짓말을 "방금 하신 말씀은 사실과 다릅니다.
그 이유는..." 하고 조목조목 반박하는 게 훨씬 프로페셔널하고 설득력 있습니다.
상대방 진술의 모순점, 허점을 그 자리에서 바로 메모하세요.
그래야 내 차례가 왔을 때 빠뜨리지 않고 전부 반박할 수 있습니다.
Q4. 꼭 변호사랑 같이 가야 하나요? 저 혼자는 안 될까요?
A. 물론 혼자 가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 번 생각해보세요. 수사관조차 판단이 어려워서 부른 '복잡한' 사건입니다.
혼자 가시면 그 긴장되는 분위기 속에서 상대방의 거짓말에 휘말려 나도 모르게 불리한 말을 하거나,
감정 조절에 실패해서 일을 그르치기 쉽습니다.
변호사가 옆에 있으면 뭐가 다를까요?
일단 심리적으로 든든하죠. 내 편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안정감을 갖고 진술할 수 있습니다.
1)수사관의 유도신문이나 압박 질문을 '견제'하고,
2)제가 상대방 진술의 모순점을 '메모'해뒀다가,
3)조사가 끝난 후 "방금 의뢰인이 미처 말씀 못 하신 부분이 있는데..."
라며 결정적인 부분을 보충해 줄 수 있습니다.
Q5. 조사가 끝났습니다... 이제 그냥 기다리면 되나요?
A.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닙니다.
조사가 끝나면 며칠 내로 '정보공개청구'를 하세요.
내가 오늘 한 진술이 조서에 어떻게 적혔는지 꼭 확인해야 합니다.
내가 한 말과 다르게 적혀있을 수도 있거든요.
그리고 집에 돌아와서 생각해보니, 미처 제출 못한 증거(카톡, 녹취록 등)가 생각났다면?
바로 수사관에게 "자료를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니 일주일만 더 달라"고 양해를 구하고,
추가 증거와 함께 '변호인 의견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수사관이 결론을 내리기 전까지 최선을 다해야죠.
대질조사는 분명 불안하고 피하고 싶은 자리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내 억울함을 풀고 사건을 뒤집을 수 있는 '결정적인 기회'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