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의견서 변호인의견서 제출시점 효력있을까
의견서 언제 제출해야할까?
01. 변호인의견서 제대로 제출하는시점
다들 오늘 하루 어떻게 보내셨나요? ㅎㅎ
저는 오전부터 접견 갔다가 오후엔 서면 쓰느라 정신없이 보냈더니 벌써 해가 졌네요.
상담을 하다 보면 많은 분들이 저에게 이런 질문을 하세요.
"변호사님, 경찰 조사 가서 말 잘하고, 반성문 열심히 쓰면 판사님이 좀 봐주시지 않을까요?"
물론 조사 받을 때 진술하는 태도나 반성문도 정말 중요합니다.';;;
하지만 수사기관과 판사님의 마음을 진짜로 움직이는 무기는 따로 있어요. ㅎㅎ
바로 변호인 의견서라는 건데요.
이게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제가 이걸로 어떻게 벼랑 끝에 몰린 의뢰인을 구해냈는지 오늘 한번 편하게 이야기해 드릴게요.
말보다 강력한 종이 한 장의 힘
형사 사건은 결국 설득의 싸움이에요.
그런데 검사님이나 판사님은 하루에도 수십, 수백 건의 사건을 보시잖아요.
구구절절한 말소리보다는 논리 정연하게 잘 정리된 서류 하나가 훨씬 강력하게 박힙니다.
그래서 변호인 의견서는 단순한 서류가 아니라 변호사의 실력이 보이는 자리라고 보셔도 돼요.
잘 쓴 의견서 한 장이 들어가면 경찰 단계에서 사건이 아예 무혐의로 끝나버리는 불송치 결정을 받거나,
죄가 인정되더라도 재판까지 안 가고 기소유예를 받아낼 수 있거든요.
현행범으로 체포됐는데 기소유예받은 성공사례
백 번 설명하는 것보다 실제 사례를 들려드리는 게 낫겠죠?
최근에 제가 맡았던 사건 이야기 하나 해드릴게요.
의뢰인 분이 성매매 단속 현장에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되셨던 적이 있어요.
현장에서 증거가 다 나왔으니 빼도 박도 못하는 상황이었죠. ;;;
보통 이러면 성범죄 전과가 남을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의뢰인 분도 거의 자포자기 상태로 저를 찾아오셨고요.
저는 이때 단순히 "잘못했습니다, 한 번만 봐주세요"라는 식의 접근은 안 통한다고 봤어요.
검사님이 납득할 만한 확실한 명분이 필요했죠.
그래서 변호인 의견서에 영혼을 갈아 넣었습니다.
우선 이분의 행위가 얼마나 우발적이었는지, 재범 위험성이 왜 낮은지를 법리적으로 꼼꼼하게 따졌고요.
의뢰인이 그동안 얼마나 성실하게 살아왔는지, 가족 관계는 어떤지 보여주는 자료들을 싹 다 긁어모아서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단순 반성문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앞으로 어떤 심리 상담을 받을 거고 교육을 이수할 건지 계획까지 세워서 제출했죠.
결과가 어떻게 됐을까요?
놀랍게도 검찰에서 저희 주장을 받아들여서 조건부 기소유예 처분을 내려주셨습니다.
재판도 안 받고, 무엇보다 두려워하셨던 전과 기록도 남지 않은 채 일상으로 무사히 돌아가셨답니다.
이게 바로 제대로 된 의견서의 힘이에요.
제출 타이밍, 언제가 좋을까요?
이것도 정말 많이 물어보시는데요.
사실 제출하는 시기에 법적으로 정해진 건 없어요.
하지만 효과가 제일 좋은 골든타임은 분명히 있습니다.
가장 좋은 건 경찰 수사가 마무리되고 검찰로 사건을 넘기기 직전이에요.
경찰관님이 수사 결과 보고서를 다 써버리기 전에 변호사의 논리가 담긴 의견서가 딱 들어가야
그 내용이 결과에 반영될 수 있거든요.
[다만 사건에 따라 변호인의견서를 먼저 내야하는 경우도있습니다.
예를들어 증거가 명확한경우 /오해의 소지가 있는경우 수사관의 시선을 옮길 필요가 있거든요 ]
그래서 저는 수사관님께 미리 꼭 전화를 드립니다. "수사관님, 제가 며칠까지 의견서 낼 테니까 그전에는 사건 넘기지 말고 꼭 좀 검토해 주세요" 라고요.
이렇게 챙기지 않으면 바쁘신 수사관님들이 의견서는 보지도 않고 사건을 넘겨버릴 수도 있거든요.
이런 디테일이 승패를 가르는 거죠.
저는 붕어빵 찍어내듯 일하지 않습니다
가끔 다른 곳에서 진행하시다가 안 돼서 저를 찾아오시는 분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참 속상할 때가 많아요.
변호사가 써준 의견서를 봤는데 내 사정은 하나도 없고 그냥 인터넷에 있는 법 조항만 잔뜩 베껴 놨더라는 거죠.
변호인 의견서는 의뢰인의 인생을 담는 그릇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사무장이 아니라 제가 직접 의뢰인 분과 이야기 나누면서 디테일을 찾아내고,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작성합니다.
결국 사람을 설득하는 건 진심과 논리니까요.
혼자 끙끙 앓는다고 해결될 문제라면 얼마나 좋을까요.
말로는 다 할 수 없는 여러분의 억울함, 제가 제대로 된 기록으로 남겨서 증명해 드리겠습니다.